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유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중에는 일본어 실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일을 시작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언어가 미숙한 상태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며, 주의하지 않으면 불이익이나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어가 서툰 분들이 알바를 할 때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과 함께, 실제 유학생의 경험담을 공유합니다.
일본어 수준 - 최소 요구 기준과 알바 선택 팁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려면 어느 정도의 일본어 능력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일상 회화가 가능할 정도의 회화 수준(N3 정도)을 요구하는 곳이 많으며, 특히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서비스 업종에서는 더 높은 수준의 일본어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편의점이나 음식점 서빙은 업무 중 손님과의 대화가 필수이며, 계산이나 주문을 처리하면서 오해가 생기면 민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어에 자신이 없다면 이런 업종보다는 주방 보조, 청소, 공장 아르바이트처럼 상대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적은 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지원 전에 가게에 직접 방문해 분위기를 보고, 점장이나 직원이 외국인에게 친절한지 확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일부 가게는 외국인을 자주 고용해 경험이 풍부하고, 업무 매뉴얼도 갖추고 있어 언어 장벽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간단한 인사말과 업무 관련 용어(예: "이치고우", "오츠카레사마", "니모츠 운반" 등)를 미리 외워두면 면접과 업무에 모두 도움이 됩니다.
실제 후기 ( 교환학생 )
일본어 초급(N5 수준) 상태로 주방 보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말은 거의 하지 않았지만, 담당자가 간단한 단어로 설명해주고, 손짓으로 도와줘서 큰 문제 없이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손님과 대화는 무리였지만, 반복되는 주방 일이어서 익히기 쉬웠고, 주방장님도 많이 배려해주셨어요.
커뮤니케이션 - 업무 중 생길 수 있는 오해 방지법
일본어 실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가장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지시사항을 잘못 이해하면 업무 실수로 연결되며, 이로 인해 혼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듣고 이해한 내용을 반복해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상사가 "이거 정리해 주세요"라고 말했을 때, "이거 여기 정리하는 건가요?"라고 다시 물어 확인하는 식입니다. 이런 방식은 오히려 신뢰를 높이고, 실수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업무 중에 자주 쓰이는 일본어 표현을 미리 정리해두고,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시테모 이이데스카?”(해도 괜찮습니까?), “스미마셍, 모 이치도 오네가이 시마스”(죄송하지만 한 번 더 부탁드립니다) 등은 매우 자주 쓰이는 표현입니다.
직장 동료들과는 기본적인 인사만 잘 해도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오하요고자이마스", "오츠카레사마데시타" 같은 인사는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따뜻하게 해주며, 언어 실력과는 별개로 좋은 인상을 남깁니다.
실제 후기 (대학교 유학생)
도쿄 외곽의 카페에서 서빙 알바를 했었습니다. 서툰 일본어라도 매일 매일 동료들과 기본적인 인사라도 반복하면서 익히도록 노력했어요. 처음엔 주문이 헷갈려서 몇 번이고 실수를 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실수할 때마다 ‘이렇게 말하면 더 좋아요’라고 차근차근 알려주셔서, 두 달 후엔 혼자 주문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일본어 실력이 늘기도 했지요.
근무환경 - 언어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문제와 대처
언어가 서툰 상태에서 일본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차별이나 불이익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언어 장벽을 이유로 더 단순하거나 체력 소모가 큰 일만 맡게 되거나, 다른 직원보다 불리한 스케줄을 배정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당한 근무 환경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일본의 노동법은 외국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는 고용센터(Hello Work)나 유학생지원센터 등을 통해 상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업무 중 이해하지 못한 지시를 계속 넘기지 말고, “이해하지 못했습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오해가 쌓이는 것보다, 솔직한 의사 표현이 더 나은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근무 초기에는 언어 때문에 실수를 하더라도 너무 위축되지 마세요. 대부분의 동료나 고용주는 시간이 지나면 외국인의 학습 곡선을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실한 태도와 개선하려는 노력입니다.
실제 후기 (일본어학교 유학생)
작은 식당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처음엔 언어 때문에 단순 청소 업무만 주어졌었죠. 일은 어렵지 않았지만, 언어 실력이 늘지 않아 답답했어요. 그래서 쉬는 시간에 직원에게 자주 말을 걸었고, 3개월 후에는 손님 응대도 조금씩 맡게 됐습니다. 내가 먼저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일본어 실력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아르바이트는 가능합니다. 다만, 그만큼 주의할 점이 많고 스스로 준비해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알맞은 업종 선택, 업무용 일본어 습득, 명확한 커뮤니케이션 태도, 근무환경에 대한 인식 등이 조화를 이루어야 안정적인 알바 경험이 가능합니다. 실제 유학생들도 처음엔 어려움을 겪었지만, 성실한 태도와 꾸준한 학습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시작은 어렵지만, 의지만 있다면 분명히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